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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02. 킹덤 /キングダム

일본 국내에서는 2019년 4월 개봉한 전쟁 시대극. 주연은 야마자키 켄토, 요시자와 료, 나가사와 마사미, 하시모토 칸나로 그해 실사 영화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좋았던 영화이다.  여세를 몰아 한국에서는 2020년 개봉했다고 하는데 언제나와 그렇듯 아무도 모르게 지나간 그런...

 

킹덤 자체는 그러니까 2006년 시작된 만화로 한 20여권 정도까지는 봤었는데 2017년 정도인가부터 갑자기 재조명되기 시작하더니 역대 만화 기록을 차례차례 갱신하는 초히트작이 되어 버렸다. 현재 누계수 9천만부로 일억 클럽도 얼마 남지 않은 무시무시한 인기. 내용이나 작화면에서 사실 만인에게 사랑받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대단하다. 

내.. 내용은 신경쓰지 말고.. 암튼 그림이 이런 스타일이라 호불호를 많이 탄다.

여튼 영화는 배트맨 비긴스 같은 진시황의 탄생이랄까. 원작 분량으론 4권까지 분량정도인데 동생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세이가 신과 만나고 숲의 백성들과 동맹을 맺어 왕위를 되찾는 부분까지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몰입이 잘 안되는 그림이라 오히려 원작을 멋진 실사 캐릭터가 연기해 주는 게 더 나았다 싶기도 하고....

두 주인공인 신과 세이
하시모토 칸나와 나가사와 마사미 둘다 얼굴에 자신있을 거 같은데 가면 캐릭임.

세이의 정의감이 다소 위험한 사상이라는 생각이 조금씩은 표가 나게 연출하고 있지만 아직은 관용이 있고 천하 통일의 꿈을 가진 패기있는 젊은 군주로 멋지게 연출되었고, 주인공인 신도 야마자키 켄토가 원작의 야생소년 느낌을 잘 표현해 줘서 만화 원작 영화의 특유의 위화감은 없다. 어짜피 창작물인 관계로 극적 흥미를 위해 악역쪽에 슈퍼 빌런이 몇 명 있는데 그쪽도 기대 이상의 영상화여서 전반적으로 좋았다. 이정도라면 후속편을 기대해도 괜찮겠지. 

최초의 시련인 암살자와 중반쯤에 나오는 다소 모자라지만 힘이 쎈 친구.

코믹스는 현재 65권이 절찬 발매중이고 올해 7월에 개봉한 킹덤 2에서는 7권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하니 극장판을 매년 만들어도 코믹스를 따라잡을려면 억겁의 세월이 걸릴것 같다. 영화 만드는 도중에도 코믹스는 계속 그려나갈 거 아냐. 아마 안될꺼야.

 

나가사와 마사미는 나의 뇌내 이미지에 막 방정맞게 뛰어다니는 비글같은 이미지가 있다. 컨피던스맨 때문인가. 암튼 이 영화에서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시종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하지만 마사미짱이 빛나는 건 이런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