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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06. 호문클루스 / ホムンクルス

캐치 카피는 <나는 뭘 보고 있는 건가>

2021년 4월 2일 극장 개봉한 아야고 고, 나리타 료, 키시이 유키노 주연의 심리 스릴러. 원작은 야마모토 히데오의 인기 만화로 만화 좀 보는 사람들은 십년 전 쯤 꽤 인기가 있었던 이 작품을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 그로테스크한 상상력과 뛰어난 심리묘사로 누계로 현재까지 400만부를 넘어선 인기작이기도 하다. 

 

인간은 평소 뇌의 10%만 쓰고 있는데 두개골에 구멍을 뚫으면 뇌를 더 많이 쓸 수 있어서 감각이 예민해지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초능력이 생긴다고 한다. 주인공은 원래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고 인생 뭐 있나 싶어서 재미로 이 실험에 응하게 되고 머리에 구멍을 내고나서부터 주인공은 사람들의 심층심리가 만들어낸 트라우마가 구현된 기괴한 모습의 괴물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그 괴물들이 머릿속의 난쟁이 호문클루스. 심층심리의 트라우마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인공은 그 힘으로 호문클루스가 보이는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한다.

 

천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천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8세기 프랑스에서의 머리 부분 천공 수술의 그림 천두 (穿頭, 영:Trepanation)는[1] 두피를 절개해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민간 요법의 일종으로 여겨진다. 천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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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떡밥은 고대 잉카 시절까지 거슬러가는 굉장히 유서깊은 떡밥인 것이다. 이런 유사과학 같은 수상쩍은 주제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위험하니까 집에서는 절대 하지 말도록 하자.

 

스토리가 다소 난해한데 영상화에서는 짧은 분량에 시각적인 이미지로 해설을 시도해서 화면이 난잡하기 이를데 없다. 빈약한 서사와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화면이 어우려져 보는 사람은 알아먹기 힘들다고. 뭔가 감독이 자기 하고 싶은대로 폭주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시원하게 망했다. 극장 개봉 3주 후 3천7백만엔의 초라한 수익을 남기고 광탈해서 넷플릭스에 판권을 넘겼다고. 주제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 작품은 웬만하면 원작인 만화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