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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01. 신 고지라 / シン・ゴジラ

과거의 전설적인 특촬물인 고지라를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 주도로 리메이크한 작품. 그 해 영화로 받을 수 있는 상은 죄다 받은 데다가 타케노우치 유타카, 이시하라 사토미 등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여지껏 미뤄왔던 이유는 아마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초대 고질라와 이후 레전더리 픽쳐스에서 제작된 몬스터버스의 고질라에서의 이미지 소비로 <고질라>에 대해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뭐 아무튼 여러번 제작되었으니까.

그렇게 6년이 지나갔는데 갑자기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된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개봉된 <신 울트라맨>. 신 고지라 프로젝트가 성공한지라 울트라맨도 이 제작진으로 한번 더 가보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보고 싶은 건 이쪽이지만 이쪽은 공개된 지 오래지 않은 신작이니 다소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그래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이 신 고지라를 보게 됐는데 결론적으로는 매우 양질의 작품이었으며 이를 멋대로 오해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방치했던 것에 대해  안노 감독에게도 고지라에게도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키 비주얼에서 보여주는 비율로 짐작할 수 있는 압도적인 크기, 무게감, 중후한 외관, 기관의 변화를 통한 진화로 절망적일 만큼의 강함을 잘 표현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존나 크고 존나 강하다는 인상을 주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중요. 인간 사이드 쪽은 회의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는 관료사회의 무능함에 대한 풍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인간이다라는 인간 찬가로 식상한 내용이지만 이건 인간 영화가 아니라 괴수영화니까. 그리고 인간 중에서 미모로는 괴수급인 이시하라 사토미도 나오는데 뭐. 마지막에 사다리차 색깔이 레드 블루 옐로 등등 특촬물과 친숙한 색깔로 조합되어 얘네들이 달려갈 때는 막 5대가 합체해서 뭐라도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좋았다. 기다려 신 울트라맨.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우디르급 태세전환남. 잘생겨가지구..
캡쳐가 좀 안티처럼 되었다. 정말 예쁜 분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