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엔카 〜Gold Rush〜 / 煙霞 〜Gold Rush〜

캐치 카피는 <오사카를 빼았아라>

2015년 7월부터 WOWOW에서 연속드라마W로 방송한 전 4화의 범죄 미스테리 드라마. 원작은 쿠로카와 히로유키의 2005년도 소설로 주연은 모리야마 미라이, 히로인은 타카하타 미츠키가 연기했다. 둘다 아주 드라마 내내  담배를 물고 살아서 보고 있으면 테레비에서 담배냄새가 나는 것 같은 느낌

 

사업에 실패하고 생계를 위해 의욕없이 기간제 미술 교사를 전전하는 쿠마타니(모리야마 미라이)는 어느 날 동료로부터 학원 이사장의 약점을 잡아 처우를 개선받자는 계획을 듣고 동참하게 된다. 처음엔 이사장의 문란한 사생활을 밝히려고 애인과의 현장을 덮치자는 계획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사건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어느 틈에 쿠마타니는 굉장히 귀찮은 일에 말려 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오사카를 무대로 펼쳐지는 현대의 골드 러쉬.

 

평온한 일상을 깨는 갑작스런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배신, 추리를 적당히 곁들인 추적 씬, 깨알같은 로맨스와 덤으로 오사카 사투리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드라마. 국가도 장르도 제작 시기도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리게 하는 액션 활극. 킬링타임용 드라마로도 훌륭해서 그냥 틀어놓으면 앗하는 사이에 네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괜찮은 물건.

 

 WOWOW의 드라마 제작 능력도 한몫 해서 화면도 그림이 굉장히 세련되게 뽑혔다. 마음에 안 드는건 저 쥐새끼 처럼 찍힌 키 비쥬얼 정도일까나. 저것만 보면 주인공이 뭔가 굉장한 두뇌파 악당이라 오사카를 싹 다 털어먹을 것 같지만 실제는 초식계 무위자연인이라 맨날 얻어터지고 다녀서 괴리가 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