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보칸, 캐산, 갓챠만(독수리 오형제) 등 슈퍼히어로 SF물 판권을 잔뜩 가진 타츠노코사의 6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전 11화의 WOWOW 연속 드라마. 주연은 이케다 에라이자, 주요 배역은 야마자키 히로나, 야마토 유우마, 카네코 다이치 등이 출연하였다. 출연자 전반의 네임 밸류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사에도 남을 매력적인 캐릭터인 도론죠의 캐릭터성을 이케다 에라이자가 어떻게 표현해 낼지는 현지에서도 상당한 화제를 부르기도 했다.
빈곤한 환경속에서 복싱만을 삶의 전부로 여기는 도로카와 나오(이케다 에라이자). 세계를 향한 문인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라이벌인 히지리카와 아이카를 반칙인 헤드버트로 이기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절망에 빠진다. 힘겨운 재활과 새로운 만남, 그리고 세계는 잔혹하게 조금씩 키워나가던 희망의 싹을 꺾고 그녀를 <도론죠>로 변화시키는데.
얼마전의 <신 신장공기>같이 만화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드는 게 가끔 힘겨워 보일 때가 있는데 이런 것도 역시 WOWOW가 만들면 여유있는 재해석을 보여주는 안심의 퀄러티로 재탄생하는 듯하다. 애니메이션 <밤의 얏타맨>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지만 도론죠 입장에서 보면 얏타맨같은 정의 오타쿠는 그냥 자기만족으로 움직이는 참견쟁이인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만 보면 얏타맨 1호인 간이나 2호인 아이카 모두 그냥 찌질한 사람들. 뭐 그중에서는 1호가 좀 문제가 많아서 이런 녀석이 정의의 히어로면 좀 곤란하다.
날것의 주먹질로 위선자들의 가면을 벗기는 최종장의 액션도 그렇고 전반적으로는 여배우에겐 가혹해 보이는 하드워크가 돋보인다. 극중 맞기도 많이 맞고 때리기도 많이 때린다. 본인이든 상대방이든 눕혀놓고 파운딩을 치는 장면이 꽤 많은데 이건 아프겠다 싶은 장면이 제법 많다.
무든 도론죠의 캐릭터성에 대해서는 사실 미녀 + 악당 + 여왕님 + 노출 + 허당 속성을 가진 캐릭터인데 이런 도론죠는 드라마엔 없다. 에필로그에만 약 3분간 이케다가 재해석한 도론죠님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할까 비쥬얼이 기대 이상이었는데 너무 짧았다. 아쉬운 마음에 <기원의 카르테>나 봐야 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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