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부터 후지테레비의 화요 심야 드라마로 방송된 전 8화의 형사드라마. 심야 드라마라 그런지 주연인 나츠코를 비롯해 두 레귤러 조연도 처음 보는 얼굴이라 다소 당황했지만 게스트로는 코테 신야나 노마구치 토오루 같은 베테랑들도 출연한다. 당연히 배경이나 미술, 엑스트라, 심지어는 저 키 비쥬얼 조차도 비용 절감을 위해 희생된 것 같은 느낌.
아이조우는 <애증>을 의미한다. 과거에 실제로 발생했던 남녀간의 치정이 얽힌 미스테리 충격 사건을 모티브로 현대 일본을 무대로 각색과 재구성을 통해 드라마화한 것. 주인공인 안자이(나츠코)는 관찰력과 사고력이 대단한 경찰이지만, 한편으로는 집착쩌는 스토커라는 설정으로 매 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올 법한 내용의 엽기 미스테리에 도전한다.
저예산에 인지도 낮은 배우들로 제작했지만 은근히 재밌다.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나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 나오는 엽기 사건들을 보는 걸 좋아하기도 하는데다, 배우들 연기도 나쁘지 않고 드라마의 템포를 올려 주는 음악이 또 좋았다.
8화가 끝날 때 시즌2를 넌지시 흘리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아마도 이런 스타일이라면 앞으로도 소재 걱정없이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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