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정의의 정 / 正義のセ

2018년 4월부터 닛테레에서 방송된 법정드라마로 주연은 요시타카 유리코, 주요 배역으로는 야스다 켄, 히로세 아리스,미우라 쇼우헤이등이 출연하였다. 평균시청률은 9.8%, 최고 시청률은 초회의 11%로 이 시기의 프라임타임 드라마로서는 그냥저냥 무난한 편. 원작은 아가와 사와코의 소설로 2011년작이고, 이후에 3권이 더 나와 있다고 한다.

 

2년차 검사 타케무라 리리코(요시타카 유리코)는 요코하마 지검 코난 지부에 배속된다. 검사로서의 경험도 기술도 없는 그녀지만 아이하라 사무관과 요코하마 지검의 선배들을 만나 쉴 틈없이 쏟아지는 사건 속에서 법과 인간사이에서 고민하면서도 한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HERO>같은 슈퍼 검사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법정드라마. 작중 내내 신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이라 기술적인 면에서는 조금도 진보가 없고 사건의 실마리도 운이 좋거나 다른 곳에서 들어온 신정보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 진심은 통한다... 같은 느낌으로 인간 본연의 동정이나 측은지심 혹은 양심에 기대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내는 드라마라서 앞서 말한 슈퍼 검사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좀 답답할 수도 있다. 그만큼 빼박인 증거가 없는 건은 피의자의 자백 없이는 기소로 몰고 가기 어렵다는 뜻일텐데 평상시 검사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그게 또 그럴 것 같지만은 않고.

 

재미있는 건 검사는 뭐냐고 하는 질문에 <수사권을 가지고 사건을 수사하여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리리코가 대답하는 부분인데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나 국내나 별 차이가 없는 부분이었겠으나 요즘은 대답이 좀 애매한 것 같긴 하다. 검수완박으로 일단 수사권은 공식적으로는 없고 기소권은 아직 있는 상태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