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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50. 부인은 취급주의 / 奥様は、取り扱い注意

2017년 10월부터 닛테레에서 방송된 전 10화 구성의 액션 코메디 드라마. 주연은 아야세 하루카, 조연으로는 히로스에 료코와 혼다 츠바사가 출연. 평균 시청률은 12.7% 최고 시청률은 14.5%를 기록하는 등의 호평이어서 2021년 극장판이 공개된 바 있다.

 

아야세 하루카가 연기하는 이사야마 나미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천애고아로 시설을 전전하다 싸움 실력이 눈에 띄어 모국의 스파이로 발탁되게 된다. 생사를 오가며 스릴 넘치는 매일을 보내던 중 어느날 이사야마는 막연하게 가족과 함께 하는 평온한 생활에 동경을 품고, 중국에서의 작전 중 사망을 위장하여 일본으로 귀국하고 위장한 신분으로 모 기업의 데스크 여직원으로 평범한 OL의 삶을 시작한다. 이후 데이트 모임에서 알게 된 이사야마 유우키라는 남자에게 한눈에 반해 결혼하고 조용한 고급 주택가에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웃인 오오하라 유리(히로스에 료코), 사토 쿄코(혼다 츠바사)와 이사야마는 금새 친해지게 된다. 뭔가 주연급 여배우가 이곳저곳에 살고 있는 굉장한 마을이다. 중간에 유민씨도 주민으로 등장. 한편 이 마을과 세 친구들 앞에는 어두운 범죄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는데.

 

대략 이야기는 두 파트로 나뉘는데 초반에는 초일류 스파이지만 가사에는 서툰 초보 주부 이사야마가 주부력 향상을 위해 인근의 문화센터를 다니다가 동네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재능낭비로 해결해 주는 비교적 가벼운 이야기들로 진행된다.  후반에는 세 친구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비밀이 밝혀지고, 그 중에서도 이사야마가 첫눈에 반한 남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결혼생활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와중에 사실 대단한 마을도 아닌것 같은데 콕집어 여길 노리는 악당들과 맞서 이사야마는 홀홀단신으로 우정과 마을을 찾기 위한 마지막 혈투가 펼쳐지는 건데... 혈투치고는 액션도 소박하고 스케일이 좀 작긴 했다. 엔딩이 다소 애매한데 그 이후는 극장판에서 다룬다고 하는 듯.

 

현대 일본의 가정이 평균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드라마에서 전체적으로 주부들이 입장이 굉장히 약한 것이 다소 의아해 보인다. 이시구로 켄상이 연기한 오오하라씨는 가부장의 화신으로 정말 엄청난 밉상이라 이 남자가 드라마 최고의 빌런으로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