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배신된 전 6화의 사회파 서스펜스 드라마. 2019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실제로 발생한 모리토모학원 문제를 베이스로 변경하여 시대적 배경에 맞추는 등의 변화를 꾀했다. 아래 사건의 개요을 보면 영상화가 쉬운 사건은 아니었을 것이다.
모리토모 학교 비리 사건 - 나무위키 (namu.wiki)
요네쿠라 료코가 연기하는 마츠다 기자의 사건 추적을 근간으로 하되, 세상 남의 일에는 관심없던 취준생인 키노시타(요코하마 류세이), 비리에 직접 연루되었으나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방황하는 무라카미(아야노 고)의 시선을 번갈아 보여주는 군상극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회의 질서와 공정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 실은 소수의 권력자에 의해 악용되고 있고, 조직적인 방해로 진실이 묻혀지는 게 상식이 되는 세상에서도 결국은 개개인의 용기와 진실에 대한 추구, 그리고 언론의 힘이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는 나이브하지만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고 싶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보이는데 에서 끊은 이유는 이 드라마는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 시작된다>는 식으로 허무하게 끝나 버려서 그렇다. 뭔가 만들다 만 것 같은데 좋은 배우들로 좋은 화면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도 이야기에 긴장도 스릴도 떨림도 없는 것이 참 거시기하다. 물론 일본내에서는 현 집권당의 전 총리 부인 비리를 다루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부분은 인정.
여담이지만 이 드라마 모리토모 비리로 자살한 재무국 직원 유가족이 심하게 비판했었다고 한다. 이유는 유족들을 상대해 주지 않고 여기저기 떠넘긴 건 대형 신문사 미디어 그룹이었고, 실제 유서를 특종으로 보도한 건 <주간 분슌>이라는 주간지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자취를 감춰가고 있지만 일본 주간지는 대부분 옐로 페이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이미지가 별로지만 하여튼 이 사건의 공은 신문기자가 가져갈 게 아니라는 거다. 그렇다고 제목을 주간지 기자로 하기도 뭣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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