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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104. 사신의 천칭 경시청 공안분석반 / 邪神の天秤 警視庁公安分析班

2022년 2월부터 WOWOW에서 방송된 전 10화 구성의 형사드라마. <살인분석반>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주인공은 아오키 무네타카, 주요 배역에는 마츠유키 야스코, 토쿠시게 사토시, 츠츠이 미치타카 등이 출연했다, 

 

전작인 <나비의 역학>에서 수사1과 11계를 떠나는 것이 결정된 타카노(아오키 무네타카)는 경시청 공안부 제5과로 이동한다. 수사1과와는 사뭇 다른 공안의 환경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그가 맞이한 사건은 전작 이상의 엽기적인 현장이었다. 내장이 도려내진 시체와 저울에 달린 깃털과 피해자의 심장. 그리고 이집트 상형문자가 기록된 석판. 동기조차 짐작할 수 없는 현장에서 타카노는 아연하는데.

 

10화나 되는 WOWOW 드라마로서는 장편격의 드라마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형사물로서는 단연 일급품. 40년 전부터 이어져 오는 은원의 이야기라는 중후한 스토리도 그렇고 나름 전세계적인 테러로 이어지는 등 범죄 사이즈도 상당해 오히려 본가 시리즈가 더 초라해 보일 정도. 사실 본가  <살인분석반> 시리즈의 최고 장점이자 최고 단점은 키무라 후미노의 키사라기 토우코로 예쁘지만 짐짝인 키사라기가 없는 세상은 참으로 스무스하고 막힘없이 흘러가는 걸 볼 수 있다. 

 

공안조직은 경찰 산하이긴 한데 일본의 최대 정보조직이기도 하니 우리로 치면 안기부쯤 되려나 싶다. 불법침입, 도청, 계좌조회, 임의체포 등 하는 짓이 죄다 초법적이라 저래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일처리가 돋보이는 집단. 아마도  이쪽 스타일에 맛들이면 타카노는 형사부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거기 가면 답답해서 암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