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여왕의 법의학〜시활사〜 / 女王の法医学〜屍活師〜

모리노 아키의 원작 만화 <시활사>의 두번째 영상화로 테레비 도쿄에서 21년 5월 31일 방송된 SP드라마. 두번째 SP가 22년 3월 21일에 방송되었다. 주연은 나카마 유키에, 마츠무라 호쿠토로 14년 다나카 테츠시와의 결혼 이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게 된 나카마 유키에지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는지 이 드라마만은 2년 연속 출연했다, 

 

모 대학의 준교수인 키리야마 유키(나카마 유키에)는 법의학 연구실의 실질적인 보스로 <여왕>이라고 불리운다. 안하무인적인 태도에 미모가 합쳐져 생긴 별명이지만 법의학에 관한 실력만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정도. 실은 그녀에게는 사인을 판단할 재료가 충분해져 사고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시작하면 사체의 최후의 순간, 즉 죽음의 순간을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연구실에 새로 충원된 이누카이 하지메(마츠무라 호쿠토)는 키리야마와 만나 <법의학>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원작이 나름 18권까지 나온 뼈대있는 작품이고 하니 드라마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여성 법의학자라는 소재 자체가 수많은 드라마로 이미 더럽혀질 대로 더럽혀져서 전개가 지나치게 예상대로라는 게 흠. 그리고 <히가 미카>처럼 스타일리시하진 않더라도 수술복 차림이 너무 펑퍼짐한건 아닌지. 김장 담그러 온 아주머니 같은게 매우 슬프다. 

 

다만 제작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나카마 유키에라는 시대를 관통한 스타의 <지금>을 보고 싶은 팬을 위한 서비스로서는 전혀 나쁘지 않다. 뭐가 어쨌든 반가웠다고. 그건 그렇고 이 언니 목소리에 주목한 적은 없었는데 딕션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ASMR처럼 발음 사이에 약간 쩝쩝 소리가 들어가 있어서 팅글을 느끼고 말았다. 원래 저렇게 잘때 틀어놓으면 좋은 그런 목소리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