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MIU404

타임리미트는 24시간 누구보다 빠르게 범인을 밝혀라

2020년 6월 TBS에서 방송된 버디 형사물. 더블 주연은 아야노 고와 인기가수 호시노 겐. 평균 시청율은 11.9%로 전체적으로 높은 시청율을 기록했고 마지막화는 14.5%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소설이나 만화 원작이 아닌 귀하고도 귀한 오리지널 드라마인 데다가 매력적인 버디 캐릭터 구축에 성공해서 상도 꽤 많이 받은 성공작이다.

 

동물같은 육감의 바보형사와 차가운 도시형사가 경시청에 신설된 기동수사대의 슈퍼카 메론빵차를 타고 신나게 악당들을 잡아넣는다는 심플한 내용과 최근 들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신종 범죄를 잘 녹인 시의성이 인기의 비결.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높게 치는 건 중요한 장면마다 흐르는 요네즈 켄시의 <감전>. 대단한 트릭이나 속임수 보다는 엔터테인먼트성 높은 수사 액션과 이 주제가의 힘이 드라마에 리듬과 템포를 부여한다. 베이비 드라이버 만큼은 아니지만. 

이쯤에서 모셔봅니다. 요네즈 켄시 <감전>

 

두남자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살뜰하게 챙겨주는 케미스트리도 뭔가 보고 있으면 흐뭇한 점. 그러고 보니 요즘은 남성 버디물이 잘 없는 것 같다. 미모의 여수사관만 자꾸 늘어나는 추세인데 치안이 괜찮을까 살짝 걱정된다구.

 

군데군데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이긴 한다. 대표적인 장치로 드라마에서도 올림픽을 많이 의식한 화면이 보이는데 원래 드라마 속 시간으로 2019년 시작하여 최종화는 2020년 여름 올림픽 개최 직전 즈음에 드라마속 시간과 리얼 타임이 일치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싶었다고 한다. 마지막엔 현실하고 오버랩되게 만들려던 건데. 그러나 동경 올림픽은 그 이후로 1년이 더 지나 개최하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