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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108. 왼손잡이 에렌 / 左ききのエレン

캐치카피는 <천재가 되지 못한 모든 사람들에게>

마이니치 방송에서 제작되고 2019년 10월 부터  TBS계열에서 방송된 1화 30분 전 10화의 청춘 군상극 연속드라마. 주연은 이케다 에라이자, 카미오 후주로 만화 원작의 드라마를 꾸준히 방송해 온 드라마이즘 답게 이 작품도 캇피의 동명 만화 원작을 영상화 한 작품이며 원작은 소년점프 플러스에서 22년 10월까지 연재되었다. 

 

소재가 다소 독특한데 같은 미술학원 출신의 두 남녀, 명실공히 천재인 에렌(이케다 에라이자)과 노력하는 범인의 대표격인 코우이치(카미오 후주)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청춘의 아픔과 성장의 고통을 그려낸다. 실제로 천재인 사람이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공감이 갈듯 안갈듯 미묘한 부분을 알듯 모를듯한 애매한 필치로 그려냈다고 할 수 밖에. 

 

보기에는 코우이치도 충분히 재능충으로 보여서 뭐 얼마나 천재성이 있어야 작중 천재 소리 듣는 사람들처럼 막 아무렇게나 살아도 용서받는 건지 잘 감이 안온다. 마지막 장면이 좀 코웃음인게 아무리 천재 모델과 카메라맨이 뭉쳤어도 제작 스태프는 그렇다 치고 광고주까지 제끼고 지네 하고 싶은 대로 찍어 놓은 다음에 완벽하다고 우기면 그게 통용이 되는 것인지. 돈내는 사람 말은 좀 들어야지 싶다.천재니 뭐니 떠나서 사회성이 저렇게 없으면 피기 전에 밟혀 죽을 것 같은데.

 

그리고 에렌이 막 스프레이로 아무렇게나 칠해도 코이치는 완전 잘한다고 칭찬하지만 에렌의 천재성은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간다. 마지막 화에서도 그렇고 작중 에렌이 칠하는 거 보면 저녀석 진짜 천재 맞냐고 의문이 그득.  

 

무튼 천재랑 같이 일을 하더라도 쫄지말고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받을 것은 받도록 해라. 보통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