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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22.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そして、バトンは渡された

캐치 카피는 <2개의 가족. 부모들이 목숨걸고 지킨 비밀과 거짓말은?> <한번 더 보면 더 눈물나는>

 

세오 마이코의 2018년 동명 원작 소설은 2019년 서점대상을 수상하였고, <오오사마의 브런치>나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주간하는 시상식의 서적부문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서점가의 화제작이었고 현재까지 11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극장판 영화는 2021년 10월 29일 개봉하였으며 주연은 나가노 메이, 주요 배역으로 다나카케이, 이시하라 사토미, 오카다 켄시 등이 출연하였다. 배급사는 워너 브라더스, 흥행 수입은 17.2억엔으로 연간 20위에 해당하는 성적.

 

제목의 바통은 세명의 아버지, 두명의 어머니를 가진 주인공 모리미야 유우코(나가노 메이)를 비유하여 지어진 것. 친부로부터 마지막 주자인 하야세군(오카다 켄시)에게 인계하는 릴레이 달리기에서 유우코 자신은 알지 못했지만 모든 과정에는 유우코를 가장 생각하는 누군가의 배려가 있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데.

 

눈치빠른 사람은 포스터만 봐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 생각 없이 보던 나는 졸업식 씬에서야 모든 것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다만 계산된 감동을 위해 세번의 결혼이나 3년의 실종 같은 비현실적인 사건들을 우겨 넣다 보니 자연스럽게 몰입하기엔 좀 무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시하라 사토미의 존재감은 대단하지만 이 영화는 나가노 메이의 것. 다나카 케이가 잘키워서 그런지 특유의 투명감과 청순함이 돋보였다. 

 

<한번 더 보면 더 눈물나는>이라고 광고한 것처럼 영화는 중심이 되는 두 축의 시계열을 일부러 비틀어놔서 처음엔 좀 혼란스러운데 나중에 다시 보면 장면간의 연결이 한번 더 이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도 두 번 볼 정도는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