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는 형사니까 제대로 번역하면 사기형사 정도인데 그냥 어감이 이게 더 나은 것 같아서 사기데카로 해 두었다. 2019년 8월부터 NHK 종합에서 방송된 전 5부작의 형사드라마. 각본은 <코드 블루>, <실연 쇼콜라티에>의 아다치 나오코, <주연은 키무라 후미노, 주요 배역은 타카스기 마히로, 아오키 무네타카, 엔도 켄이치등이 출연해서 나름 NHK드라마 치고는 기합이 들어간 작품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아오키 무네타카와는 살인분석반 전 시리즈를 같이 한 사이로 형사드라마에 둘을 같이 캐스팅 한 사람의 생각이 궁금하다.
주인공인 이마미야 카렌(키무라 후미노)은 경시청 수사2과의 사기전담 형사로 보이스피싱 조직을 쫓던 중 카지(타카스기 마히로)라는 말단 사기범을 체포하게 된다. 이마미야와 카지 사이에는 형사와 피의자를 넘어선 신뢰가 생기고 카지의 수사 협력으로 조직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이마미야는 카지를 걱정해서 일체의 범죄에서 손을 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카지는 오히려 한층 더 큰 규모의 보이스피싱 사기에 손을 대게 되는데 과연 그 목적은.
주인공 이마미야는 사기랑 매우 관계가 깊은데, 암울한 과거와 양친의 죽음도 사기랑 관계가 있고, 현재 만나는 남자 친구 비슷한 사람도 사기랑 깊은 관계가 있는데다가 범죄자이긴 하지만 정도 주고 인연을 쌓은 친구도 전 사기범이니 사기 담당 형사를 해야 하는 사람이 맞는 것 같다.
형사 드라마는 원래 사람이 회차마다 죽어 나가고 총격전이나 칼부림이 나와줘야 그림이 멋진데 그런의미에서 사기는 뭔가 보여주기가 쉽지가 않다. 그것도 보이시피싱으로 범위를 줄이면 어두운 방에 모여서 전화질이나 하는 잔챙이같은 모습의 범죄자들이라 뭔가 좀스러워 보이는 걸지도. 스케일이나 액션의 사이즈로 보면 극중 이마미야네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야끼도리같은 소박한 스타일의 드라마지만 그래도 5화 구성 중 낭비가 없고 지루하지도 않은 알찬 구성의 드라마.
제작사도 NHK인 데다가 화제성이 없어 이미 묻혀버린 작품이지만 적은 볼륨에 비해 유난히 의상 변경도 잦고 매력적인 바이크 씬도 많아서 키무라상의 팬이라면 소소하게 이익 본 기분이 드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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