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 掟上今日子の備忘録
모노가타리 시리즈로 유명한 니시오 이신의 <망각탐정 시리즈>를 영상화한 작품으로 2015년 10월부터 닛테레에서 방송한 전 10화의 추리극. 주연은 아라가키 유이, 조연으로 오카다 마사키, 우치다 리오, 오이카와 미츠히로 등이 출연하였고, 시청률은 평균 9.7%, 최고 시청률은 1화의 12.9%로 주말 드라마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표를 남겼다.
자고 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그야말로 하루살이 같은 인생의 여성 탐정 오키테가미 쿄코가 온갖 세상의 불행을 끌어당기는 저주받은 운명의 소유자인 카쿠시다테 야쿠스케가 의뢰하는 난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가 주된 골자이다. 원작 소설은 22년 현재도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 작품이고 드라마는 시리즈 초창기인 2015년에 꽤나 성급하게 제작되다 보니 드라마에서는 오키테가미 쿄코가 왜 이지경이 되었는지, 전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천장에 쓰여진 문구는 누가 언제 적어둔 것인지 등등 신변에 관해서 무성한 떡밥만 남긴채 해답을 주지 않는다. 아마 원작자는 정해둔 바가 있겠지만.
추리극으로서 어쩔 수 없이 살인이나 기타 등등 숭악한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주인공도 음독, 납치, 살해 등 강력범죄에 노출되는 흉흉한 시츄에이션에 자주 처하는 데도 분위기가 묘하게 명랑해서 그야말로 라이트 노벨을 읽는 느낌의 드라마. 리얼 노선을 추구하거나 중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시청자에게는 거슬릴 수도 있겠으나. 그런 사람은 오프닝에서 이미 나가떨어졌겠지.
다 제쳐놓고 백발 + 안경이라는 모에캐릭터의 재현에 도전한 아라가키 유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가치가 있지 않을까. 뭐 아니면 말고.
엔딩 테마는 니시노 카나의 <No.1> 이때는 정말 무적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