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리틀 포레스트 여름・가을 / リトル・フォレスト 夏・秋

2014년 8월 30일 개봉한 하시모토 아이 주연의 본격 전원 생활 요리 영화. 여름 가을 편에 이어 이듬해 2월에는 겨울, 봄 편이 개봉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쪽이 더 잘 알려져 있을 수도 있지만 김태리 주연의 동명 한국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리메이크는 늘 별로지만 이 작품에 한해선 완성도는 원작에 뒤지지 않을 정도인데다 로컬라이징을 잘 해서 개인적으로는 김태리님이 막걸리 제조하는 게 더 와닫긴 했다.

 

스토리는 화려한 도시를 꿈꾸며 찾아온 청춘들이 좌절을 겪고 이세상 어디가 꿈인지 모르게 방황을 하다 시골 마을로 돌아가서 자연과 교감하고 생존을 위한 1차 노동에 열중하는 사이에 답을 찾게 된다..는 것인데 그 1차 노동의 대부분이 바로 먹을 것에 관한 문제로 매일 매일 무엇을 재료로 조달해서 어떻게 해먹을 것인가를 주인공 너머로 보게 되는데 이게 웬만한 유튜브 먹방보다 훨씬 구미가 당기는 영상이다.

 

재료의 밑준비부터 시작해서 먹방까지 시각적 팅글이 느껴지는 영화로 이게 어느정도냐 하면 한번 본 영화는 어지간한 명작이 아니면 두번 못보는 나도 이 영화는 뭔가 며칠동안 계속 봐도 괜찮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 그러니까 이건 실은 영화가 아니라 뭔가 다른 장르의 물건일지도. 

 

저렇게 계속 밥만 해먹지만 조금씩 스토리라 할 수 있는 것이 진전이 되기도 한다. 그냥 복선만 던지는 수준이지만.